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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집단 피부염 발생 "친환경 페인트" 현대 계열 3사에서 53명 유증상 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4,866회 작성일 2021-08-02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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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습니다. ]​

 

지난 2020년 9월부터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도장작업 노동자들이 잇달아 피부 질환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회사가 새로 도입한 '친환경 도료'가 원인 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는 새로운 도료를 개발하여 사용하면서 화학물질으로 인한 피부 과민성 문제를 소홀이 하고, 노동자에게 유해성 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등 현대 계열 조선 3사에서 확인된 환자 수만 53명에 달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지난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에서 새로 도입한 '무용제 도료'를 사용 한 뒤, 선박 도장 작업자들이 잇따라 피부 질환을 겪으면서 도료 사용을 중지GKRH 위험성을 확인 해달라고 요청하여 시작됐다. 지난 4월 도입한 해당 도료를 사용한 노동자들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이 생기는 피부 발진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올해 2~4월 현대 계열 조선사 3곳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세진중공업, 대선조선과 도료 제조사인 KCC 울산공장, 츄고쿠삼화페인트, IPK까지 총 10개의 기업 노동자 1,081명을 대상으로 임시 건강검진을 진행 한 바 있다. 이 중 55명이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53명은 현대 계열 조선사 노동자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35명, 현대미포조선이 9명, 현대삼호중공업이 9명이다. 

 

노동자들이 겪은 피부질환의 대해 노동부는 "무용제 도료에 포함된 과민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며 "도료 제조사와 조선사는 무용제 도료를 개발하면서 새로 함유된 화학물질의 피부 과민성 문제를 간과하고, 사용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피부 과민성에 대한 유해성 교육이나 적정 보호구의 지급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용제 도료는 대기중에 오존을 발생시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량이 5% 이내인 것으로, 한경친화적 도료로 분리된다.

정부는 환경친화적 도료 사용을 확대하는 방침으로 무용제 도료 사용을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이면 이를 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사와 도료 제조사가 무용제 도료를 개발하면서 페인트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 자체는 낮아졌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과민성 물질들이 포함됐다.

 

새로 개발된 친환경 도료의 주 성분인 에폭시 수지가 기존 도료에 사용된 것보다 분자량이 적어 피부 과민성이 커진 것이 피부 질환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분자량이 적을수록 피부 과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원재료 등의 유해 및 위험 요인을 찾아내어 질환 등의 예방 조치를 하게 되어있지만, 해당 내용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해 화학물질 도입 시, 피부 과민성 평가를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안전보건조치 명령을 내렸다.

노조는 노동부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의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폐기 한 상태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시 피부발진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하절기용 경하제를 사용 중단하고 전량 폐기처분 했으며, 이후 개선 제품을 공급해 사용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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