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도색 값 대당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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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5,719회 작성일 2021-07-09 17:45:43본문
지난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이 앞으로 2년 후 아시아나항공을 흡수 및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통합 대한항공'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흡수를 대비하여 통합 CI 작업을 준비중이다. 기업 통합 작업에는 상당한 많은 내용이 포함된다. 항공기 회사인 만큼, 비행기 도색도 빼놓을 수 없다.
항공기 도색 작업은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아 굉장히 복잡하다. 자체 도색 설비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국내 혹은 외국 타 회사에 외주 작업을 맡겨야 한다.
대한항공은 경남 김해에 있는 중정비 공장에 초대형 항공기인 A380까지 도색이 가능한 시설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해당 규모의 도색설비를 갖춘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 싱가포르 3곳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객기 중 작은 편인 B737의 경우 재도색을 하는데 소요 시간은 약 6일 정도이며, 사용되는 페인트의 양은 300ℓ 라고 한다.
중형 여객기의 경우 9~10일이 소요되고, 점보제트기인 B747은 약 14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800ℓ 가량의 페인트가 필요하다. 최대 규모의 여객기인 A380은 도색 작업에만 보름 가량 걸리며, 페인트도 무려 1500ℓ가 필요하다.
항공기 도색 작업은 보통 다섯 단계로 진행된다.
과산화수소로 만든 화학 약품을 항공기에 뿌려 기존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를 벗겨내는 것을 시작한다. 화학물질을 사용했을 때 손상될 가능성이 큰 부위에는 분당 1만 2천회를 회전하는 사포연마기를 이용해 페인트를 제거한다. 해당 작업에만 2~3일 가량이 소요된다.
기존의 페인트를 벗겨내면 세척을 진행하고, 알로다인이라는 약품을 뿌려 항고기 표면에 산화피막을 만든다. 피막이 생겨 표면이 거칠어진 항공기 표면에는 연둣빗 프라이머(전처리 도장용 도료)를 발라준다. 해당 과정은 항공기 표면을 덮고 있는 알루미늄을 보호하고 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다.
해당 과정이 끝나면 실제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인 '톱 코팅'을 진행한다. 고전압으로 페인트 입자를 음극(-)으로 만들어 양극(+)인 항공기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정전 스프레이 도장' 방식이다. 정전기가 발생되면 피부에 옷이 달라붙는 원리를 이용하여 페인트를 항공기 표면에 칠한다.
이때 사용하는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와는 다르다. 녹 방지는 물론 색상이 변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영하 56도에서 영상 40도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온도 변화와 강한 자외선을 견디는 특수 페인트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는 페인트 손상을 예방하고 광도를 높이기 위해 코팅 작업을 실시하고, 항공사 로고나 일련번호를 넣는 마킹 작업을 진행한다.
특수 페인트와 도료 값,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대당 5억에서 1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6년 전 아시아나항공이 기존의 색동무늬 대신 붉은 화살표로 로고를 변경 했을 때, 알려진 도색 비용은 대당 3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될 경우, 전체 비행기 도색을 진행한다면 대한항공은 160여대, 아시아나항공은 80여대로 총 240여대에 달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도색 작업을 진행한다면, 한대에 10일씩만 잡아도 총 2400일로 약 6.6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비행기는 한번 도색을 하면 7~9년 정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로 칠한 비행기까지 전면 도색을 하기에는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통합될 항공사의 비행기가 어떤 모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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