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새로운 성형 기술 양산 성공..."도장 없이도 광택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982회 작성일 2024-06-05 16:50:37본문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4일, 현대차·기아가 도장 공정 없이도 매끄러운 표면이 유지되고 차체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해 별도 도장 작업 없이 차량 외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공법으로,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 'ST1 카고' 루프 스포일러에 처음 적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이 공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일반적인 자동차 도장 공정을 대체하기 위해 투명층과 컬러층이 층층이 쌓인 컬러 원소재 활용으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 공법은 컬러가 입혀진 원소재를 가열해 연화(軟化)시켜 금형 위에 올려놓고 루프 스포일러 모양의 성형물을 만들고 나서 그 안쪽에 열경화성 소재를 도포한 뒤 금형으로 다시 누르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루프 스포일러 제작 시 차체 도장과 동일한 도장·샌딩 작업이 필요했지만, 이러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체 도장 공장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40%를 차지한다.
이 공법은 또 도장 품질 측면에서 일반 도장 기법 대비 높은 수준의 광택은 물론 균일하면서도 풍부한 발색 구현이 가능하다.
컬러 원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가벼운 손상이 나더라도 상처 부위에 원색 그대로 색상이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이 기술에 적용된 복합 소재는 기존 공법으로 제작되던 루프 스포일러의 소재인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대비 20% 이상 무게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