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갈곳없는 위기의 '자동차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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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1,293회 작성일 2018-02-08 12:03:19본문
2017년 완성차업계는 가히 '노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8년에는 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기대를 하지만 쉽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 현대차 노조
현대차는 노조 임단협을 시작한 2017년부터 최종타결한 지난 1월까지 총 24회 파업을 진행했다. 회사측이 집계한 생산차질은 8만 9,000여대에 해당 매출 손실은 1조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과 관계없는 코나 생산에 따른 라인 전환배치 등에 대해서도 반발하여 파업하기도 하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에 4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을 벌였고, 총 451회에 걸친 파업에서 발생한 누적 생산 차질만 152만대에 달한다.
매년 파업이 벌어졌지만, 올해 처음으로 해를 넘겨 임단협을 타결한 것으로 보아 현대차에서도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파업이 일어나면 사측은 한 대라도 더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을 막기 위해서 '노조 달래기' 식으로 제안을 들어주거나 물러서는 식의 방식을 보였는데, 올해는 실적쇼크가 반영되면서 근본적 변화가 생기면 더욱 첨예한 노사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기아차 노조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원조 격이지만, 올해 가장 위태로워 보이는 완성차업체는 기아차와 현대지엠이다. 기아차의 임단협은 현대자동차에 비해서는 조용하게 진행되는 편인데, 임단협이 시작되면 노사는 협상에 돌입하고 노조는 수차례 파업을 진행하다가 현대차 입금 총액에 맞춰 최종 타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작년 또한 같은 방식이였는데, 올해는 기존의 노선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가 지난해 통상임금소송 1심판결에서 패배하면서 현대차와는 임금이 다르게 지급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통상임금에 대해서 갈등을 빚으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는데, 올해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국지엠 노조
한국지엠은 완성차 5개 업체중 가장 노조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노사는 2017년 판매량 급감 속에서 끊임없는 철수설에 시달렸고, 입금교섭도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서 타결했다.
한구지엠은 올 초 타결한 2017년 임금교섭에서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된 생산물량과 고용 및 임금보장 등의 내용은 제외했는데, 노사는 이런 갈등사안을 '미래발전전망'이라는 이름으로 잠정합의안에 묶어둔 채 조기 임단협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7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시작했는데, 노조가 임단협 타결을 내용으로 생산물량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어 명절 전에 순탄히 끝날지 미지수이다. 회사측은 생산물량이 노사 임단협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으며, 생산물량 배정은 한국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구축하는것이 선행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같은 경우는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잇따른 철수설과 본사의 불합리한 이익분배 등에서 비롯된것으로 보아 신뢰문제로 연결되어 더욱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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