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열 차단' 페인트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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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964회 작성일 2023-08-01 11:32:11본문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기온 급등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에너지 비용이 크게 뛰면서 차열 페인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차열 페인트는 태양열을 반사해 표면 온도 상승을 막고 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며,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난방 효율까지 높인다.
지난 31일, 페인트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차열 페인트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냉방비 등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화페인트의 '쿨앤세이브' 제품은 건물 옥상과 외벽에 도장하면 여름철 무려 50~60도로 치솟는 외벽 온도를 최대 40%가량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닥·도로용 '바이로드 쿨'은 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안료를 적용해 주차장, 스쿨존, 버스 승강장, 차량·자전거 도로, 공원 등에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 반사율이 일반 제품 대비 28% 높게 나타났다.
KCC는 지난해 출시한 외벽·지붕용 차열 페인트 '숲으로 차열 상도'와 보행 도로용 MMA 수지 페인트 '스포로드쿨' 등을 판매한다. 숲으로 차열 상도는 수용성 특수 아크릴 수지를 적용해 자체 평가에서 일반 제품(시멘트, 방수제 등) 대비 최대 10도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도심 건물뿐 아니라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축사, 사일로, 물류 창고 등에도 쓰인다.
노루페인트는 건물 외벽용 '에너지 세이버 쿨월'과 옥상용 '에너지 세이버 쿨루프'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세이버 쿨월은 삼화페인트의 쿨앤세이브처럼 올해 3월 CRRC에서 Cool Wall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에너지 세이버는 전분 등으로 차광 효과를 내는 원리인데, 축사와 비닐하우스 외벽·지붕에 칠하면 내부 온도를 최대 5도 낮춰 폭염으로부터 농작물과 가축을 보호한다.
노루페인트가 개발하고 기반테크가 유통하는 '에너지 세이버 차광제'는 가축과 농작물,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은 전분 등이 주성분이다. 특수 원료와 설계 기법을 도입한 온실 차광제와 축사 차광제로 구분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심화로 여름철에 폭염이 계속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열 페인트 시장 확대와 제품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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