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이 더빨리 썩는다 ~ 내수용 자동차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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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2 조회조회 : 17,989회 작성일 2016-11-02 18:59:46본문
현대·기아차 내수용 차량에 수출용과 다른 강판을 써 내수용이 더 빨리 녹슨다."(자동차 동호회 카페)
최근 인터넷상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내수용 부식 문제에 따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현대·기아차가 과연 차량의 부식을 막는 방청 성능에 내수용과 수출용에 차별을 뒀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과 다르다.
내수용이 더 빨리 부식된다는 건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7년부터 자동차 개발 기준을 강화해 차량에 아연도금강판과 같은 방청강판의
적용 비율을 꾸준히 높이는 등 방청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연도금강판은 철판에 아연을 입힌 것으로 녹 방직 기능이 뛰어나다. 대개 일반 강판보다 15% 정도 더 비싸다.
쏘나타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승용차 전 차종(RV 포함)에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으로 맞췄다.
특히 내수용과 수출용 강판이 동등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청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
또 다양한 차종을 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강판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출용과 내수용을 나눠 생산라인을 구분하면 오히려 생산비가 높아진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동호회 카페 등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내수용 차량에는 수출용과 다른 강판을 쓴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지난해 9월 자동차 동호회 회원을 충남 아산공장으로 초청해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의 강판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부식되기 쉬운 차량 하부의 경우 방청에 유리하도록 형상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또 돌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 도장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청용 부자재를 바른다.
#도면 설계 단계부터 방청 성능 검증 = 현대·기아차는 차의 콘셉트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방청 성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함께 들어간다. 도면 설계 단계부터 방청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차량 한 대당 방청 성능을 평가하는데 길게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구체적인 평가항목으로는
○내구시험로와 ○염수로 등을 주행하는 실험과 ○염수챔버 ○항온항습챔버 ○자외선챔버 ○저온챔버 등
인위적으로 만든 가혹한 환경에서 차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으로 나뉜다.
내구시험로에서는 다양한 노면을 통과해 차량 내구성을 평가한다. 염수로에서는 차체 하부에 염수를 퍼부어 차대나
구동계 틈사이로 염수나 이물질이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염수챔버와 항온항습챔버, 자외선챔버, 저온챔버는 외부환경을 모사한 시험이다. 염수챔버에서는 분무 형태로
차량 전반에 염수를 살포한다. 이 과정에서 주행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강한 바람과 와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항온항습챔버에서는 부식이 가장 잘 일어나는 온도 조건에 차량을 노출시킨다. 이후 고온과 고열의 자외선챔버로 이동해
자동차 외부의 도장열화나 주요 내외장류의 탈변색을 확인한다. 저온챔버는 영하 20도 이하 환경에 차량을 노출해 추운
지역에서 일어나는 차량 변화를 미리 측정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새 차더라도 10년 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일정 수준에 도달한 차량만 양산하기 때문에
원가절감 이슈나 수출용, 내수용 구분에 따른 방청 성능은 차이가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체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전착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도면단계에서부터 전착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청 성능을 검증한다"며 "차를 10년 이상 타도 감성적 측면에서 변함없는 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방청 성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공식적인 입장표명과 자료공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현대·기아차
내구성의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며 안전성에 대한 관심 및 정보력이 높아지는 만큼 국내외 전착도장 업체를 비롯하여
도장 업계 전체에 대한 변함없는 제품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귀울여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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