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현대차 울산 2라인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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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27회 작성일 2025-05-22 11:06:15본문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의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전기차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EV)'의 생산을 다시 한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 1공장 2라인의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해당 라인은 아이오닉 5와 코나EV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휴업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이 라인의 가동을 각각 약 닷새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글로벌 판촉 활동 등을 통해 판매 확대를 시도해 왔다. 이달 초에도 ‘H-SUPER SAVE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최대 600만 원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국 생산 중단이라는 선택을 다시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출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이오닉 5 누적 판매량은 96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9% 감소했다(전년 동기 2만7476대). 같은 기간 코나EV 판매도 42.1% 줄어든 3428대에 그쳤다.
월별 수출량을 보면 1월 1680대 2월 853대 3월 511대 4월 384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공피치(컨베이어 벨트를 비워 둔 채 운용)' 방식으로 버텨왔지만, 이 방식마저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결국 '생산 조정'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침체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주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