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도금 전문기업 '영준금속' > 탐방

안녕하세요. 도장통입니다.

도장통에서 '칼라 도금' 부문에서 인정받는 '영준금속'의

이영규 대표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영준금속은 인천검단 산업단지인 '요진코아텍'에 위치한 도금 전문 기업으로,

30년간의 명맥을 이어온 탄탄한 기업입니다.

Q. 영준금속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준금속은 컬러 도금 전문 기업으로, 저는 현재 45년째 도금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국내 굉장히 많은 도금 업체들 가운데서 살아 남으려면 차별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샌딩 비중을 강화하여 다양하게 도금을 시도하고 개발한 결과

도금속도는 물론이고 광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준금속만의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공장 내 설비는 수동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장치에 센서를 부착하여 컬러, 두께를 완벽히 제어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컬러 도금의 경우 내식성과 변질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경험과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 기업만의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영준금속은 무니켈 무광 도금기술으로 많은 거래처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Q. 영준금속에서 취급하는 사업분야 및 제품군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첫 생산 분야는 남성용 버클로 처음 시작해서 핸드백 부품으로 확대 되었습니다.

요즘은 의류 부자재 (라벨, 슬라이드, 단추)와 핸드백 가방 체인, 장식류 등 모든 금속 종류를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Q. '칼라 도금'이 강점인데 어떤 색상 제작이 가능한가요?​

무광/유광을 기본으로 현재는 7가지 색상으로 기본 10가지 이상 제작하고 있습니다.

소위 무지개 색상으로 다양하게 도금 제작이 가능하며, 특수하게 변형하여 개발하여 접목도 가능합니다. 

색상을 구현하여 도금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크래치에도 강한 광택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Q. 하루에 제작 가능한 도금 수량은 몇 개 인가요?​

대표 생산품인 볼펜 클립으로 예를 들자면, 3개가 1set 인데 코팅 과정까지 일 10만 개 생산 가능합니다. 

중간의 링 같은 경우는 랙에 거는 조건이 좋아 일 50만 개 까지 생산 가능하고, 볼펜 촉의 경우도 일 10만 개 까지 생산 할 수 있습니다.

단일 제품의 경우 위의 예시처럼 수량이 많지만,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생산량은 매일 다른 편 입니다.

Q. 영준금속만의 차별점 및 강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기업만의 노하우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컬러를 뽑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며, 굉장한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컬러에 관한 하나 일화를 이야기 하자면,  영준금속의 대표적인 제품인, 일본 기업의 문구 볼펜 클립이 있습니다. 

타 기업에 몇 달 간 의뢰해도 찾지 못한 컬러를 우리 회사가 일주일만에 완성하여 내 거래를 성사 시켰고, 지금까지도 거래가 이어져 자사의 대표 생산 제품이 되었습니다.

그레이 컬러 외, 샴페인 골드, 핑크 골드, 코코아 골드 등 3가지 색상 재현에 성공하였고, 한 달에 30만 set 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Q. '컬러 도금' 으로 유명한데, 제품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색상은 무엇인가요?​

자사는 의류 부자재를 주로 취급하는데 업종 특성상, 시즌 별로 유행에 따라 급하게 변화되기 때문에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을 선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의류 및 악세사리 부자재는 색상도 중요하지만, 유행에 따라 부자재의 종류가 변경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번 달엔 의류에 달리는 단추 라벨이 유행 이였다가, 다음 달엔 무광 버클이 유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종류가 변화하는 양상을 띄고 있고,

블랙 / 실버 / 골드 색상은 유행 없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Q. 영준금속의 주요 거래처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거래가 끊겨 현재는 진행되지 않지만, 가장 대표적인 납품처는 MCM 핸드백 이였습니다.

MCM같은 경우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도금 비용이 비슷할 정도로 고품질을 취급하는 국내 브랜드로, 함께 업무를 했었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외 의류 부자재쪽의 현재 거래처는 닥스, 올포유 등 탄탄한 기업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Q. 기존에 단독 공장을 오래 운영했는데, 최근 코아텍으로 이주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2001년부터 화관법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단독 공장에선 건물부터 규정에 어긋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수 개월의 고민 끝에 대한민국 최초 표면처리 특화 단지인 코아텍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주 후 가장 큰 장점은 경비를 절감한 것 입니다. 현재 입주 4년차 정도 됐는데, 월 평균 560만원 정도에서 연 7천만원 정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폐수처리 및 공동 대기시설 처리로 인하여 매월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보니 해당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짧게 1-2년 보고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 미래를 보고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산업 분위기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도금업에 약 45년 정도 종사하셨는데, 도금업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도금업은 자체적인 물건의 생산 라인 없이, 외주 하청을 받아 도금을 하는 가장 마지막 공정을 담당합니다.

판매 직전의 마지막 공정이다 보니 항상 바쁘고, 가장 늦게 까지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긴급 물량 등을 소화 할 때가 많아 일정을 조율하고, 작업 라인을 바꿔 그 기간에 맞춰 불량 없이 생산하는 것이 나름의 애로사항이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상황에 겹치면서 도금 업자 기술 인력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져 그 점이 힘들게 다가옵니다.

날이 갈수록 환경법은 강화되어 그에 맞는 시설과 기술 인력이 필요한데, 교육 및 인력 창출이 활성화 되지 않아 큰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Q. 이영규 대표님께서는 인천도금협회 회장직을 맡고 계신데, 도금업에 관련하여 한마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기술 인력에 대한 기준 완화와 교육 대응, 인력 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환경법이 강화되면서 도금 기술자의 인력 기준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추려면 연봉 5천 만원 이상의 작업자를 고용해야 하는데,

국내 시장의 상황 상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어 화관법 등이 강화되는 것은 이해하고, 지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 인력에 대한 것은 단순히 평가 기준만 높이는 것이 아닌 국가적으로 인력 창출을 하여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내년이 영준금속 창립 30주년 입니다.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가요?​

안타깝게도 도금업은 업종 특성 상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금 도금 외, 일반 도금 단가는 인상이 안되고 매년 동일한 상황입니다.

거래처 및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기업의 성장이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매년 부자재 시장이 축소되고 있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도금업은 특히 단가에 민감하기 때문에 경쟁사 단가가 100원만 낮아지더라도 거래처를 뺏기는 일이 많습니다.

품질 위주의 시장이 되어야 하는데, 가격 위주의 시장이 되어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반복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국내외 많은 기업이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국내 도금 업체가 4,000여 개가 있는데, 작년과 올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슬픔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하는 희망을 가지고 도금 업종의 모든 사람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긍정적인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